윤요한 교수(숙명여대) 여러가지 외교적인 문제가 있겠지만 최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했다. 전쟁이 항상 그렇듯 그 상황은 너무나도 참혹하다. 우크라이나는 여러 국가에 도움을 요청했다. 많은 국가가 이유없는 전쟁이라며 맹비난을 퍼부었다. 하지만 이 전쟁에 섣불리 참전하는 국가는 없었다. 시간이 지나면서 많은 국가에서 참전은 아니더라도 여러 방면의 도움을 주었고,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리더십과 함께 우크라이나 국민의 단결된 모습으로 전쟁 초반의 우려와는 다르게 우크라이나는 잘 견뎌 나가고 있다. 하지만, 이미 파괴된 국가를 다시 정상화하기 위해선 앞으로 많은 자본과 시간이 필요할 것이다. 우리는 우크라이나의 전쟁을 보면서 자주국방에 대한 필요성을 다시금 깨닫고 있다. 유사 시에 다른 국가의 도움 없이도 우리 스스로를 지킬 힘이 필요하다. 또한, 국제정세에 대한 지속적인 분석이 필요하다. 러시아가 다른 국가들이 전쟁에 개입하지 못할 것이라 생각하고 우크라이나를 침략할 수 있었던 이유와 전쟁 초반에 다른 국가들이 섣불리 전쟁에 개입하지 못했던 이유는 바로 러시아의 천연자원에 대한 의존도 때문이었다. 이처럼 자원은 언제든지 무기로 바뀔 수 있다. 이러한 국제적 상황
윤 요 한 교수(숙명여자대학교) 우리나라가 코로나19로 인해 고통 받아온지 2년이 되었다. 어려운 시국을 지내며 우리 국민의 80% 이상은 외국에서 수입한 백신을 맞았고 누구나 한두 번 이상은 분자진단을 통한 코로나 검사를 받았을 것이다. 최근에는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분자진단 방법보다는 정확성이 다소 낮기는 하지만 신속항원 검사도 상당히 많이 진행되고 있다. 사회적 상황이 이렇다 보니 전문가가 아니더라도 국민의 대부분이 진단의 중요성에 대해 실감하고 있으며, 관련한 바이오 회사들의 매출이 급증하고 있다. 한국전쟁 이후 폐허 속에서 우리나라를 일으켜세운 산업을 생각해 보면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자동차 산업이 핵심 산업 중의 하나이지 않을까 생각된다. 세계적으로 우리나라 자동차 산업은 선두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금도 자동차 산업은 시대적 변화에 적응하기 위해 노력을 해나가고 있고 그 수준 또한 세계적이다. 하지만 과거 우리나라는 자동차를 생산할 기술이 없었다. 시간이 지나면서 자동차를 생산할 수 있게 되었지만, 엔진과 같은 핵심적인 기술을 국산화하는 시점까지는 더욱 많은 시간과 노력이 있었다. 이러한 과정이 우리나라에 바이오 주권을 확립해
윤 요 한 교수(숙명여자대학교) 현대 사회 대부분은 법을 기반으로 나라를 운영하는 법치국가이다. 우리나라 또한 법치국가이며 헌법이 만들어지고 공포된 날이 국경일일 만큼 법은 매우 중요하게 여겨진다. 우리나라 대부분의 특별법을 보면 제1조는 해당 법률이 시행되는 목적이 명시되어 있고 제2조에는 그 법에서 사용하는 용어들에 대해 정의들이 명시되어 있다. 그 이유는 법률 내용의 실현에 앞서 용어에 대한 법적인 정의와 목적이 그만큼 중요하기 때문이다. 최근 우리나라 미래 먹거리를 이야기하면서 4차산업혁명에 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이는 코로나 시대를 맞이하면서 더욱 가속화되고 있는 것으로 생각이 된다. 이 현상으로 많이 등장하는 용어가 ‘스마트’이다. 우리가 처음 이 용어를 접하였을 때 우리가 알고 있던 사전적 의미인 ‘똑똑한’ 또는 ‘영리한’의 뜻으로 사용되고 있는 줄 알았는데 사실 그렇지 않았다. 국어사전에 정의된 스마트는 ‘정보의 축적과 검색이 자연 언어로 이루어지면, 컴퓨터가 그 정보를 읽고 처리하여 상관도가 높은 것부터 순차적으로 검색 결과를 출력하는 대형 정보 검색 시스템’ 이다. 반면, 컴퓨터 분야에서 정의된 스마트는 ‘자기 감시 분석 및 보고 기술
윤요한 교수(숙명여자대학교) 우리나라에서 누구나 한번쯤은 마가린을 먹어 보았을 것이다. 기성세대의 어린 시절에는 갓 지은 밥에 마가린과 간장을 살짝 첨가하여 비벼 먹는 것이 참 인기가 많았다. 마가린의 인기가 그때만큼은 아니지만, 여전히 판매되고 있다. Rupp R.의 ‘The Butter Wars: When Margarine Was Pink’에 따르면 프랑스에서 이폴리트 메주 므리에가 나폴레옹의 요청으로 1869년 마가린을 개발했다. 그 당시 마가린은 버터를 대체하기 위해서 개발됐으며, 마가린과 버터는 지방 함량뿐만 아니라 성상도 아주 비슷하고 음식에 사용하는 방법도 매우 유사하다. 마가린은 주로 식물성 지방을 사용하여 만들어지고 버터는 주로 우유의 지방을 이용하여 제조된다. 버터를 대체하기 위해 만들어졌다는 점에서 마가린은 요즘 화제가 되고 있는 대체 식품의 원조 격이라고 볼 수 있겠다. 최근 식물성 단백질이나 식물로부터 비롯된 소재를 이용하여 고기의 색이나 질감을 모사하는 형태의 식품들이 개발 및 생산되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시장의 변화에 적응해 가는 하나의 과정인 것으로 보인다. 식품 시장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새로운 기술, 새로운 상품의 개발이 지속
윤요한 교수(숙명여자대학교) 1970년대 우리나라에 포크송이 인기를 누리면서 통기타가 유행했다. 그 시절에는 통기타와 청바지가 젊음의 상징처럼 여겨졌었다. 그런데 이러한 대중문화는 외국의 팝송을 국내에 들어온 것이 어느 정도 영향을 주었고 이것이 우리나라 대중음악의 르네상스와 같은 시기를 만들었다. 이 당시에 포크송, 밴드 등이 유행하게 되었고 어떻게 보면 현재 한류의 기틀이 이때부터 서서히 만들어지기 시작한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필자가 학생이던 시기에는 일본의 영화와 노래 등 일본 대중문화에 대해 유입이 금지되어 있어 전혀 접할 수가 없었다. 이로 인해 상당 기간 우리나라에는 일본의 대중문화가 발을 들여놓지 못했다. 한국과 일본 사이의 과거사를 생각한다면 이것은 너무나 당연한 처사라고 생각한다. 그러던 중 1998년, 일본 대중문화 개방이 이뤄지면서 이를 반대하는 여론은 대단했다. 하지만 우리가 우려한 만큼 일본의 대중문화는 우리나라에 영향을 주지 못했다. 오히려 일본에 우리나라의 영화, 드라마, 노래가 수출되기 시작했고 일본에서 우리나라의 배우나 가수들의 인기는 실로 대단했으며, 우리나라에 방문하는 일본인 관광객 수도 점진적으로 증가했다. 이러한
윤요한 교수(숙명여자대학교) 염소 고기는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다양한 음식의 형태로 오랫동안 섭취해온 고기이다. 염소 고기는 칼슘, 단백질, 철분, 비타민 등을 다량 함유하고 있어 다른 육류에 비해 영양학적으로 우수하고 국내에서는 건강식품으로 여겨지고 있어 앞으로 발전 가능성이 높은 육류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장점 때문에 국내 염소 고기 생산 및 유통량이 점진적으로 증가해 왔다. 하지만 최근 수급 불안정 등으로 인해 염소 고기의 1kg당 가격이 작년에 비해 큰 폭으로 상승하고 있다. 염소는 다른 가축에 비해 혹독한 환경에서도 잘 자라는 편이고 다른 초식 가축에 비해 농후사료의 의존도가 낮은 편에 속한다. 또한, 염소 농장을 시작할 때 초기 투자비용이 다른 가축에 비해 적게 든다는 장점이 있다. 과거에는 농가에서 부업의 형태로 염소를 사육하여 출하하는 것이 대부분이었으나 염소 고기의 소비가 증가하면서 염소 사육의 형태가 전업화 규모로 변화되고 있다. 그리고 과거의 추출 식품 형태를 벗어나 흑염소 전문 음식점이 성행함에 따라 육용 위주의 사육이 증가하고 있고 이에 발맞춰 염소 전용 도축 시설도 점차 설립되고 있다. 하지만 이와 더불어 염소만을 위한
윤요한 교수(숙명여자대학교) 최근 일본에서 주4일제를 시범적으로 시행하는 기업들이 나타나고 있다. 일각에서는 주4일제가 시행되는 경우 생산성이 하락할 것이라는 우려를 한다. 이러한 우려를 하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하다. 하지만 주4일제 시행 후에 오히려 비용 절감과 생산성이 향상되었다는 긍정적인 평가가 높게 나타나고 있다. 일본 외에도 미국, 프랑스, 스웨덴, 스페인, 노르웨이, 독일 등에서도 주4일제를 시행하기 시작했고 스웨덴이나 노르웨이 같은 경우에는 매우 안정적으로 운영이 되고 있다. 주4일제를 시행하는 데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인공지능과 같은 4차산업 기술의 발달로 일자리가 감소함에 따라 일자리 창출을 위해 실행하는 것이 가장 주요한 이유일 것이다. 국내기업 중 교육기업인 에드윌이 2019년부터 이미 주4일제를 시행하고 있다. 주4일제를 시행한 이후 에드윌은 오히려 회사의 생산성이 높아졌다고 한다. 국내 정치권에서도 주4일제에 대한 필요성을 서서히 제기하고 있다. 최근 있었던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도 주4일제와 관련된 공약을 내놓은 후보들이 있었다. 물론 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토요일에도 출근했던 과거에도 주5일제 도입에 대한 의견들
윤 요 한 교수(숙명여자대학교) 국제연합 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세계 인구가 2050년까지 90억여 명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육류소비량도 현재 3억1천200만 톤의 수준에서 매년 1.3% 증가해 2050년에는 4억5천500만 톤에 이를 것으로 예측된다. 하지만 식육의 수요에 맞추어 공급량을 늘리는 데 필요한 물, 토지, 사료 등 자원의 부족과 환경오염으로 인하여 가축 사육 산업의 지속적인 확대는 사실상 어려운 상황이다. 가축에 대한 동물복지가 동물을 위한 것도 있겠지만 인간을 더욱 안전하게 한다는 인식과 윤리성에 대한 문제 또한 지속해서 제기되는 상황이다. 이러한 상황으로 인해 식육을 대체할 수 있는 식품들이 개발되기 시작했고 그 시장의 규모 또한 점차 커지고 있다. 식육을 대체하기 위한 식품 유형 중 식물단백질 기반 제품 시장이 전체 시장규모를 주도하고 있으나 이 외에도 곤충 단백질 기반 제품, 해조류 단백질 기반 제품, 미생물 기반 제품 등도 시장에 출시되고 있다. 거기에 더하여 동물 세포를 배양하는 배양육 개발 또한 진행되고 있다. 배양육은 동물조직에서 얻은 줄기세포에 영양분을 공급해 실내에서 키워내는 식용 고기를 의미하며 다른 육류대체
윤요한 교수(숙명여자대학교) 인구가 점차 증가하면서 생존하는데 필요한 식량과 에너지 사용량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특히 자동차의 사용이 증가하면서 경유와 휘발유 같은 화석연료 사용량도 함께 증가하고 있다. 이로 인해 환경오염이 증가하고 인류의 건강이 위협을 받고 있다. 따라서 친환경 기술의 필요성이 증가하였고, 전기자동차를 개발하여 대중화에 열을 올리고 있으며 관련 회사들의 주식은 계속 상승하고 있다. 심지어 특정 기관들은 친환경, 클린에너지 등의 환경친화적 이미지 제고를 위해 전기자동차가 운영되고 있는 것을 대외적으로 홍보하는 경우도 있다. 전기자동차에 대한 속사정을 모르는 소비자들은 전기자동차가 환경을 보호한다고 생각하게 된다. 우리는 이 전기자동차들이 사용하는 전기가 어디에서부터 오는지를 살펴보아야 한다. 전기자동차가 사용하는 전기도 일반 전기와 같이 대량의 화석연료를 태워 에너지를 생산하는 발전소에서 온다. 즉 전기자동차가 늘어난다고 해도 화석연료의 사용은 감소되지 않는다. 전기자동차가 운영되고 있을 때 소비자들의 눈앞에서만 화석연료가 사용되지 않을 뿐이지 보이지 않는 곳에 있는 발전소에서 더 많은 화석연료를 사용하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전기자동차